새벽 여섯 시
나에겐 아직 꿈속인 시간,
아저씨에게는 하루가 시작되는 시간이에요.
새벽의 고요 속에서 아저씨는 쓰레기를 쓸고 계세요.

아이들이 버린 것들, 하나하나 치우시며,
아저씨는 기분 좋은 얼굴을 하고 계세요.

아침 8시, 학교 갈 시간,
재활용품을 정리하는 아저씨 얼굴엔 
푸근한 미소가 한가득.
하지만 내 얼굴엔 짜증이 한가득.

학교에 가야 하는데,
아빠와 형이랑 쓰레기를 버려야 해요.
귀찮고 너무 싫어요
오후 두 시,
고양이가 꾸벅꾸벅 졸음에 빠질 시간,
아저씨들은 여기저기 모여 계세요.
걷어 올린 소매 사이로 부지런한 손길이 분주해요.
낙엽들은 자루 속에 차곡차곡 쌓이고,
아저씨들의 이마엔 땀방울이 반짝여요.
해가 저물어 갈 무렵,
학원에서 집으로 돌아가고,
다들 집으로 돌아갈 시간.
아저씨는 여전히 바쁘세요.
예쁜 꽃밭이 엉망이 되었거든요.
고양이는 화단을 망쳐 놓고,
비둘기는 벌레를 찾느라 흙을 파헤쳐요.
말썽꾸러기들 속에서도 아저씨는 웃으며 일하세요.
Thank you for watch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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